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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__________ 신앙상담은 asan19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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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7. 22. 16:16 횃불/1993년

버림받은 남편

-이춘원

 어느 해 연말에 일어난 사건입니다. 생면 부지의 불청객 한 사람이 네명의 자녀들을 데리고 필자의 허술한 대문 밖에 서 있었습니다. 자녀들을 거느리고 서 있는 부인의 용모는 정숙한 교양미가 풍겼고 모나리자 같은 미소를 머금고 있었습니다. 제법 나이가 들어뵈는 중년 부인은 서울 태생이고 지금까지 수원에 있는 모 여자 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여선생이었습니다. 겉으로는 어떤 비극의 모습이 전혀 없는 것 같지만 그 사연을 계속 듣다보니, 이렇게 그 부인이 남편을 버리고 자녀들을 다 데리고 무작정 급히 부산까지 내려오게 된 사유를 동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부인의 거짓 없는 진솔한 고백과 애절한 호소에 평시 둔탁한 필자도 깊이 감동이 되어 심령에 흐르는 뜨거운 눈물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하나님의 거룩하신 뜻과 도덕적인 양심의 소리에 따라 이미 여섯 식구의 힘겨운 가장 노릇을 하고 있는 필자는, 내심으로 오도가토 못할 그 부인과 네 자녀들까지 돌보는 임시 보호자가 되기로 작정을 했습니다. 필자의 주민 등록부에 그들의 이름을 임시로 올리고 이들의 거처할 방과 자녀들의 학교 문제와 부인의 직장을 놓고 기도를 드렸습니다. 특히 쉬지 않고 간구를 드린 기도 제목은 부인과 자녀들이 지금까지 숭상해 오던 원불교와 그 우상을 깨끗이 버리고 주님께 돌아와 구원을 받는 것이었습니다. 좀 더 나아가 주께서 허락하시면 인간적으로 구제불능한 그녀의 완악한 남편까지도 사단의 소굴에서 구출해 주시기를 두 손 모아 빌었습니다.

슬프도소이다 주 여호와여 주께서 큰 능과 드신 팔로 천지를 지으셨사오니 주에게는 능치 못한 일이 없으시니이다”( 32:17).

 

그녀의 남편은 아주 부유한 가정에서 삼대 독자로 태어났습니다. 어릴 적부터 가난이 무엇인지 전혀 모르면서 그저 귀염둥이로만 자랐습니다. 그가 제일 듣기 싫어하는 말은, “사람다운 사람이 되려면 어려서부터 고생을 사서 배우라, 남자는 군대 갔다 와야 사람이 된다는 등의 교장 선생님의 훈시 같은 얘기였습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하고 싶은 대로 하면서 자랐고 사춘기 청년기에 접어들면서는 다시 못 올 젊음을 마음껏 낙천적으로 즐기면서 살았습니다. 사업에 몹시 바쁘신 아버지는 그 아들이 보모나 가정교사 밑에서 잘 양육을 받으려니 간주하였고 가끔씩 용돈을 넘치게 주었고 남자는 활달하게 자라는 것이 제일이니 무슨 일이나 원하는 대로 내버려두라는 것이었습니다. 모범적으로 열심히 공부하여 얻은 것이 아니라 그 학교의 이사장으로 있는 친척 아저씨의 빽과 아버지의 엄청난 기부금 덕택에 얻은 모 일류 명문 대학교의 찬란한 메달과 졸업장이 그의 자랑거리였습니다. 세상에서는 가난 때문에, 대학 시험에 합격은 되었으나 등록금이 없어서 고민하다가 어리석게 죽는 사람도 있지만, 그에게 있어서는 모든 것이 금력과 권력으로서 만사가 척척 성사되고 통과되었습니다.

그녀가 그를 처음 만나게 된 것은 우연한 기회가 그 동기가 되었습니다. 어릴 적부터 마음이 착하고 얼굴이 유난히 예쁘게 생긴 그녀가 생전 처음 탄 비행기 안에서 배멀미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옆 좌석에 앉아 있던 남자가 스튜어디스에게 멀미약과 봉지와 물 컵을 얻어 그녀에게 주었는데 그것이 결국 사랑의 씨눈이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부터는 그녀에게 열열한 사랑의 표시를 쉴새 없이 퍼부었고 그녀는 점점 감상적인 꿈 속에 빠져 두 눈이 먼 것처럼 되어 갔습니다. 생전 처음 받아본 사랑과 황홀하게 밀려오는 애정 속에서 그녀는 판단력을 잃고 말았습니다. 어느 날 그녀는 정성스럽게 포장된 값비싼 선물 꾸러미 속에서 그의 능숙한 분홍빛 사랑을 받아들이고 말았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마침내 결혼에 골인하였습니다.

 

그러나 결혼한지 며칠도 안돼 두 사람 사이에 많은 문제들이 계속 일어났습니다. 무엇보다 서로의 개성과 생활 태도, 그리고 인생관이 전혀 달랐습니다. 사물을 보고 인식하고 대처하며 매일 매일을 살아가는 양상과 그 방법에 있어서 두 사람이 동일하게 생각하는 것은 거의 없었습니다.

하기야, 처음부터 모르는 남남이 만났으니 그럴 수도 있겠지요. 시간이 가면서로 조화가 되겠지요. 때가 되면 해결이 되고 시간이 약이 되겠지요····그러나 이들 부부는 처음부터 서로를 아끼고 이해하고 관용하면 잘 해결될 일들도 한 걸음씩 뒤로 물러나 서로의 자존심과 이기심을 죽이지 않고 연일 사사건건이 충돌했습니다.

아내의 성격은 조용한 편이지만 계속 인내하지는 못했습니다. 참다 못해 따지고 바가지를 긁었습니다. 한편 남편의 성격은 급하고 과격했습니다. 자기의 고집과 주장이 강했습니다. 그들은 급히 일어난 불이 얼마나 많은 나무 숲을 태우는지를 몰랐습니다. 온 산이 불바다가 되면 자기들 스스로가 산화되어 망하는 것을 의식하지 못했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계속 요구하고 자기 뜻대로 일방적으로 행동하며 자기처럼 되어 달라고 강요할 때, 부부 사이에 조화스런 삶은 결코 영위할 수 없습니다. 하잘것없는 인생들이 외로운 길에서 순간에 만나 짧은 많을 살면서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동정하며 정성껏 아껴주지 않는다면 누가 그들의 삶을 대신해줄 수가 있겠습니까!

그러나 이들 부부는 세월이 흘러가며 자식들을 하나 둘 낳아가면서 더욱 더 부부 싸움이 잦았습니다. 처음부터 기본적인 의식주 걱정은 없었지만 도리어 이것이 그들에게 화근이 되었고 특히 남편을 병들게 만들었습니다. 열심히 일해서 행복하게 살려는 것이 아니라 조상이 거저 물려준 재물로써 무위도식하며 찰라의 인생을 향락하는데만 힘썼습니다. 남들은 하루 하루를 먹고 살기 위하여 애쓰지만 남편은 하루 하루를 즐기기 위하여 궁리하다 보니 결국 주색잡기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많은 친구들과 어울려 밤이 맞도록 온갖 노름을 즐기고 주육과 춤과 여자들을 바꿔가면서 환락가의 왕자처럼 대접을 받았습니다. 남편은 명목상 아버지가 물려준 회사의 사장이지만 실제 운영은 다른 사람이 하고 있었고 한 달에 두 세번씩만 출근해도 많은 보수와 이익금이 굴러들어왔습니다.

아내는 남편을 정욕에 굶주린 야수라고 몰아붙였고 남편은 아내를 수녀라고 비꼬았습니다. 아내는 가정 생활에 흥미를 잃었고 남편은 가정을 등한히 여겨 집에 들어오지 않기가 일쑤였습니다. 무슨 일이 생겨 돈이 필요하면 은행에 가서 마음껏 찾아 쓰라는 식이고 법적인 문제들은 변호사에게 물어보라는 것이 아내에 대한 남편의 태도였습니다.

하지만, 아내와 자녀들에게 제일 먼저 필요한 것은 남편으로서의 믿음직스런 관심과 아버지로서의 자애스런 보살핌입니다. 인격적인 대화와 책임 있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서로를 이해하여 주는 마음과 서로를 도와주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한 피로 한 몸이 되어 이루어진 것이 가정일진대 그곳에 단란한 식구들의 즐거운 대화가 사라지고 무관심과 무정함이 팽배하고 불신 가운데서 서로 헐뜯고 따지고만 있다면 그게 무슨 한 가족이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까? 마음과 마음이 서로 오고 가지 않고 애정어린 빛나는 시선이 전혀 없다면 어찌 행복한 가정을 이를 수가 있겠습니까? 남편이 폭력자가 되고 아내가 배신자가 되며 자녀들이 집을 떠나 방랑자가 된다면 이미 그 가정은 파손된 것입니다.

남편과 아버지로서의 권위는 인격에서 세워지는 것입니다. 명령하는 큰 소리 가운데서 그 위신이나 체면이 세워지는 것은 아닙니다. 남편이 아내에게 때로는 애인처럼 느껴지고, 아내가 남편에게 때로는 어머니처럼 포근하게 감싸주고, 부모가 자식들에게 때로는 친구처럼 격의 없이 받아들여지는 가정이 화락한 가정입니다. 무슨 이야기가 나와도 다 받아주고 또 어떤 이야기나 다 할 수 있는 분위기 속에서 사는 가정이 복을 받습니다. 이해와 관용에 넘친 대화가 계속되는 가정이 소망이 있고 건강한 가정입니다.

그러나 이 가정을 보십시오. 부인의 애절하고 절박한 하소연과 자녀들의 절망적인 호소를 들어보면, 세월이 가면 갈수록 남편은 아내와 자녀들에게 관심을 갖지 아니했고, 매일 아버지의 얼굴을 볼 수가 없고 어쩌다 오래간만에 볼라치면 서로 시선을 피하게 되고 낯선 손님처럼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이 정도가 되면 이미 부권이 상실되고 아버지로서의 자격을 송두리채 버린 것이나 다름없는 것입니다.

그간 약 20년 동안의 결혼 생활 내지가정생활을 통하여 숱한 문제들이 있었지만, 세월이 약이라고 언제인가는 나아지겠지···· 철이 나면 제 정신으로 돌아오겠지···· 이렇게 생각하면서 기다리고 때로는 이해와 설득을 하기도 하고 종종 본의 아닌 싸움도 벌렸으나 이젠 다 수포로 돌아갔고 완전히 속아 살아왔다는 비극적인 판단이 서자 아내는 더 이상 단념을 안 할 수 없었습니다. 급기야는 남편이 장기적으로 집에 들어오지 않고 많은 여자들을 사귀다 못해 사생아를 낳고 이중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간도 남편이 저질러 놓은 많은 문제들을 아내가 찾아가 관용을 빌어 해결하기도 하면서 어떻게 하든지 남편의 얼굴을 보호하고 사회적인 체면이 더 이상 손상을 입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러나 죄는 장성하기 마련이고 그 마지막은 사망을 낳는 것이어서 여러 여자들이 엄청난 돈을 요구하고 법적인 문제까지 대두되자 아내는 정식 이혼 수속을 밟으라는 이웃들과 친척들의 손을 뿌리치고 남편과의 별거를 선언하고 먼 남쪽 지방 부산까지 내려오게 된 것입니다.

그 부인이 약 사백만 부산시 인구 중에 하필이면 필자를 찾게 된 것은 어느 날 길거리에서 전도지 한 장을 얻게 되었는데 그 끝에는 구원받기를 원하시는 분은 언제나 도와드리겠다는 내용과 필자의 전화 번호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좌우간 어떤 면에서 그 부인의 어쩔 수 없는 행동과 그 결단은 결과적으로 볼 때 잘한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부부 사이의 이혼은 결혼의 무덤이지만 별거는 앞으로 결혼 생활의 회복을 위한 작은 열쇠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문제에 봉착했어도 인생을 부정적인 측면에서 보지 않고 긍정적인 가능의 세계에서 보는 것이 현명한 태도입니다. 인생은 그 의미를 어떻게 부여하느냐에 좌우됩니다. 인생을 문제의 와중에서 정신없이 대하기 보다는 때때로 공중에서나 산 꼭대기에서 멀찌기 내려다보듯이, 건너 편에서, 밖에서 객관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생은 인파에 밀려가지 말고 자기 스스로 걸어가도록 노력하는 자의 것입니다. 인생은 현미경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망원경으로 관찰할 경우도 있습니다. 인생은 세계에서 보고 경륜적인 섭리에 적응시키고, 역사의 또 하나의 반복적인 교훈이기 때문에 절대로 부정하거나 포기해서는 결코 안됩니다. 그대에게 주어진 이 현실은 보다 더 나은 이상을 쟁취하기 위한 친 관문이므로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 믿음과 인내로 선한 싸움을 계속해야 합니다. 우리가 환란 중에도 믿음을 버리지 않고 태연자약할 수 있는 것은 환란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기 때문입니다( 5:3,4).

인생에 오는 시험과 환란은 바람 부는 꽃밭의 향기와 같습니다.

 

낯선 부산 땅에 정처없이 내려온 부인은 얼마 만에 다시 제 정신을 가다듬었습니다. 처음엔 한없는 눈물과 분노와 실망 속에 살았으나 이젠 자녀들 넷을 다 학교에 보냈고 자신도 취직을 하였습니다. 비록 집에서 양산에 있는 직장까지 두 세 번 시내와 시외버스를 갈아타고 한 시간 반이나 가야 하는 거리였으나 부인은 불평 한 마디 없이 충성스럽게 일했습니다. 입술을 깨물고 자신에게 주어진 삶과 고난을 모두 받아들였습니다. 한편 부인이 취직할 때 필자에게 어려움을 준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부인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예쁜 포장지 케이스에 담은 선물을 그 회사 사장님께 전달해 주십소사 하는 간절한 부탁이었습니다. 그 선물을 필자의 손에 들려 사장님께 드리소서, 그 회사에 취직을 꼭 해야만 되는 부인의 딱한 사정을 말씀 드려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직접 가서 부인의 어려운 사정을 솔직히 이야기하는 것도 쉽지 아니했으나 그 보다는 그 선물 보따리와 그 속에 들어있는 내용물 때문에 필자는 심히 망설이다 못해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 선물 상자 속에는 담배와 술병이 들어 있었습니다.

도저히 필자의 신분과 평상시의 신념과 믿음의 인식으로서는 결코 그런 일을 하고 싶지 아니했습니다. 필자는 목사의 가정에서 태어나서 일평생 동안 술이나 담배는 전혀 알지를 못했습니다. 먹지도, 피지도, 주지도, 받지도 않았습니다. 구도자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요 성도들에게 주님의 진리의 말씀을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거룩한 삶과 경건한 그리스도인의 자세를 취하는 것이 합당한 차제에 한 여자의 취직을 부탁하기 위하여 술병을 들고 다니다니····아무리 생각해도 절대로 그런 짓은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 일은 결코 할 수 없다고 만 바디로 거절해 버리면 그만인데도 웬일인지 필자는 그걸 사양하지 못하고 밤새도록 고민하면서 주님께 나아가 간절히 기도를 드렸습니다. 아무리 간구를 드렸으나 주님께서는 대답이 없으셨습니다 주님의 침묵하심과 필자의 고민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입니까? 아무리 생각해도 평안함이 없었습니다. 그 일을 봉사라고 해도, 아니 그런 심부름이 죄악이 될 수도 있다고 해도, 좌우간 어느 한 길을 택하고 분명한 결단을 내려야만 하는데 즘처럼 확증이 잡히질 아니했습니다. 몰라서가 아닙니다.

밤이 맞도록 기도하고 기도하며, 생각하고 생각하며, 말씀을 상고하고 또 상고한 결과, 그 부인의 영혼의 구원이 이린 세속적인 시시한 일을 통해서라도 이루어진다면, 그 부인이 심령에 감동과 감화를 받고 새로 거듭나는 체험을 얻을 수 있는 작은 동기가 된다면, 그것보다 더한 일도 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깨달음이 생겼습니다. “술 담배가 다 무엇입니까? 아무 것도 아닙니다.” 그것은 사단의 악 취미이며 양식이 아닌 것을 위하여 몸을 병들게 하는 것일 뿐입니다. 그것이 사람의 영혼을 살릴 수는 없지만, 사단과 죄와 가 룟유다가 주님의 경륜과 그 섭리 안에 있듯이 죄인과 정욕과 술 담배까지도 사람의 영혼의 구원받는 외길로 몰아넣을 수 있는 기회의 시발점이 된다면, 그것보다 더한 일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가장 큰 죄 곧 사람이 지옥으로 멸망하게 하는 죄는 십계명을 범하거나 비종교적 비도덕적인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아들이신 주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지 않는 죄입니다( 16:9). 그 후 부인은 직장 생활을 매일 부지런히 하면서 자녀들과 함께 한 주일도 빠지지 않고 필자가 섬기고 있는 교회에 참석했습니다. 특히 구도자들을 위한 전도집회 시에는 자신의 구원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저녁 식사도 잊고 열심히 나왔습니다. 부인은 과거에 믿던 종교를 버리고 자신의 영혼 구원을 위하여 쉬지 않고 구하고 찾고 두드렸습니다. 그 결과 놀랍게도 주님께서 약속하신 말씀대로 구원의 문이 열렸고 성령님을 받게 되었습니다( 7:7,8, 7:37~39).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 위에서 흘리신 피로써 자신의 모든 죄가 영원히 속죄함을 받았다는 믿음이 생기는 순간 부인은 성령님에 의한 놀라운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성경책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이 아주 새롭고 기쁘게 깨달아졌고, 어느 순간엔가 자신의 무거운 짐과 모든 근심 걱정이 사라져 버렸으며, 금방 위대한 전도자가 된 듯이 만나는 사람마다 자신이 구원받았다는 사실을 증거하고 그리스도 예수의 복음을 전하는 것이었습니다.

필자를 만나서도 조금도 부끄럼을 모르는 정신병자처럼 자신의 과거로부터 현재까지의 더러운 죄들을 진솔하게 고백하면서 뜨거운 눈물을 한없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성경을 읽다가 깨달은 말씀인 골로새서 1 13,14그가 우리를 흑암의 권세에서 건져내사 그의 사랑의 아들의 나라로 옮기셨으니 그 아들 안에서 우리가 구속 곧 죄사함을 얻었도다를 외우면서 주님의 구속의 은혜를 찬양했습니다.

자비로운 주 하나님이란 복음 송을 부르는 부인의 얼굴은 성령님의 충만하심으로 인하여 해처럼 빛났고 부인의 유난히 큰 두 눈은 수정같이 밝고 투명했습니다. 내가 처음에 부인을 만났을 때 느꼈던 모나리자의 모습 곧 불분명한 인간적인 미소(사람들은 그윽하고 자비로운 미소라고 예찬하지만)같은 것은 사라지고 아주 순수하고 밝고 분명한 자세로써 아침 빛같이뚜렷했습니다( 6:10).

특기할 사실은 부인이 하나님께 대한 회개와 우리 주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을 고백한 후로는 온전히 거듭나는 변화가 그녀의 인격과 삶 속에 왔다는 것입니다. 부인의 정신 속에 짓누르고 있던 모든 근심 걱정과 불안과 증오가 검은 구름이 걷히듯 다 사라지고 벅찬 큰 기쁨과 평안이 그녀의 심령 속을 뿌듯하게 채웠습니다. 그 성령님의 충만하심은 머리에서 가슴을 거쳐 배에서 생수의 강물처럼 흘러내려 두 무릎과 두 발까지 흠뻑 적셨습니다. 하늘나라의 영광을 체험케 하고 휴거의 환희를 맛보게 하며 예언과 환상과 꿈을 꾸게 하였습니다. 필설로 설명하기 어렵고 사람의 억지로 꾸밀 수 없는 성령의 희열이 감싸고 있고 사단과 죄가 이길 수 없는 뜨거운 성령의 은총과 그 사랑이 부인을 충만케 했습니다. 성령님의 열매들이 주렁주렁 그의 삶 속에 맺히기 시작했습니다.

부인이 구원을 받은 지 얼마 안되어 그녀의 자녀들도 속량을 받아 하나님의 권속이 되었습니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16:31)는 예언의 말씀이 적중이 된 것입니다. (다음 호에 계속)

 

(1993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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