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징검 다리
그분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 __________ 신앙상담은 asan1953@naver.com

calenda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Recent Post

theWord Bible Software

Category

2013. 9. 13. 10:48 횃불/1994년

「작은 여인」을 읽고

 

도전이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이 남 얘기처럼 들리지 않았다. 나 자신이 그 속에서 똑같이 겪고 있는 것 같은 착각, 가슴 떨림····

87년 겨울, 처음으로 이 책을 읽었을 때 느꼈던 감동이었으나 두번, 세번, 되풀이해서 읽으면서 때마다 새로운 도전으로 내게 다가왔다.

그렇게 드러나지도, 화려하지도 않았던 한 여인의 삶이 내게 그토록 감동을 준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아니, 그 삶은 전적으로-내게는 화려해 보였다. 무척이나 위대해 보였고 멋있어 보엿다. 난 마음 속으로 그 책을 읽어가면서 외쳤었다.

'그래! 바로 이 거야! 내가 살아야 할 앞으로의 인생은····

단순한 감동이 시간이 지날수록 진지함과 숙연함으로 바뀌었다. 한 순간의 감동으로만 끝내버리고 싶지는 않은 그 무엇이 계속 나를 끌어당겼다.

그녀는 그리 넉넉지 못한 환경에서 나름대로의 꿈을 펼치려 계획하는 중에, 주님의 섭리로 어느 날 주님을 영접하게 된다.

또한 영접하는 즉시, 그녀가 과거에 갖고 있었던 꿈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 버리고, 그 자리에 오직 '주님'만이 자리 하게 된다. 그녀의 구원의 명제가 처음으로 내게 다가온 도전이었다. “하나님께서 제 생애를 요구하신다는 것을 깨닫고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했다고 적혀 있는데, 그녀의 그 이후의 온 삶은 그것을 대 변해 주고 있었다.

아무 교육도 받지 못한 상황에서 오로지 주를 향한 열망으로 가득차. 주위 사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중국에 가길 소망한 그녀의 믿음, 그 믿음에도 놀랐지만 더욱 놀라웠던 것은 왕복표가 아닌 중국으로 가는 편도표 한 장을 사기 위해 꾸준히 돈을 저축한 일이다. 믿음을 행동으로 표현한 그 담대함이, 더구나 알지도 못한 나라에서 행여 목숨을 잃을지도 모를 일인데, 그저 떠나기 위한 기차표만을 바라던 그 순수한 열망이 어찌면-주님이 그녀를 쓰신 이유가 아닐는지. 그리고 완전히 온 생애를 미지의 나라에서 보내기 위해 주님만을 의지하고 뛰어든 그 용기가!

그렇게도 담대해질 수 있었을까? 두려움도 없었을까? 주님만으로 온통 꽉 차 있으면 나도 혹시 그러한 용기가 조금은 생기지 않을까? ···· 이러한 의문과 막연한 떨림이 떠나지를 않았다.

무조건적인 사랑과 신뢰, 전폭적인 의지가 그녀에겐 있었다 나에게도 있다고 자부해오던 것들이었는데 전혀 차원이 달랐다. 마치 접착제와도 같은, 흔들림을 수용할 수 없는 강함이랄까?

더구나 그녀는 선교단체의 위원회로부터 자격과 교육이 너무 형편 없어서 거부를 당했는데도, 아무런 이의도 제기하지 않고 오히려 감사할 것을 찾았다. -기도하는 법을 배웠다는.

계획은 좌절되었지만 그녀의 심령은 좌절되거나 낙심에 빠지지 않았다. 모든 상황을 끌어 모아서 선을 만드시는 하나님의 손에 완전히 맡겼기 때문일 것이다.

이 모든 것이 끝내는 그녀를 중국으로 가게 한 원동력이 되었다고 감히 나름대로 생각해본다.

편안함과 안락함을 떨쳐버리고, 과감히 그 누구도 마음 편히 내 맡길 수 없는 일에 기도와 열망으로 참여했던 그녀의 믿음은 모두가 도전 받아야 할 숙제라 생각한다

다시 되새겨보면, 바로 중국이란 나라에서 주를 위해 목숨을 버릴 각오가 되어 있었기에, 그녀는 유독 편도표를 바랬던게 아닌가 한다. 되돌아 올 것을 전혀 계획해 놓지 않은채.

아브라함과 같은 즉각적인 순종으로 모든 것을 버려두고, 앞에 서 계신 주님만을 바라보며, 오직 주를 위해 목숨을 버릴 일들만을 생각했던 그녀의 신앙은, 두고두고 내 마음속에 자리하여 강한 찔림이 되었다. 그 찔림은, 언젠가는 그렇게 똑같이 하고픈 열망으로 새록새록 피어나게 한다.

「저처럼 보잘 것 없고 교육도 받지 못하고 모든 점에서 평범하기만 한 사람이 하나님의 영광과 핍박받는 가련한 중국의 그분의 백성들에게 축복을 가져다 주는 일에 쓰임을 받을 수 있었다는 것을 생각할 때 제 마음은 찬양으로 가득 넘칩니다.

이 고백이 곧 나의 고백이 되어지기를 감히 바래보면서 마음 속에 하나의 물음을 가져본다

글래디스 아일워드의 하나님은 바로 저의 하나님이시죠? 저는 부족하지만 하실 수만 있다면, 저도 그렇게 보내주세요라는 물음을 ····.

송명진(서울북부교회) -

 

(1994 7,8월호)

 

'횃불 > 1994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판  (0) 2013.09.13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  (0) 2013.09.13
내 일생에 최고의 기쁨의 날을 감사하며!  (0) 2013.09.13
나실인의 서원(3)  (0) 2013.09.13
쓰임받는 성품과 그 개성(3)  (0) 2013.09.13
인물 중심 성경공부-베드로  (0) 2013.09.13
새 계명  (0) 2013.09.13
영국을 다녀와서(3)  (0) 2013.09.13
posted by 징검 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