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의 두 강도

십자가의 두 강도

M. R. 디한

해골이라 하는 곳에 이르러 거기서 예수를 십자가에 못박고 두 행악자도 그렇게 하니 하나는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있더라.”

 

두 부류

하나님 앞에는 단지 두 부류의 사람들이 있을 뿐입니다. 그분께는 구원받은 사람과 잃어버린 사람, 죄인과 신자, 천국으로 가고 있는 사람들과 지옥으로 가는 사람들만이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와는 반대로 인간을 여러 모양으로 분류합니다. 사람들은 인간을 백색, 흑색, 황색, 혹은 갈색 인종으로 나눕니다. 또는 한국 사람, 일본 사람, 영국 사람, 미국 사람 등 국적을 따라 나눕니다. 그리고 빈부 귀천을 따지기도 하며 무식한 자와 지혜로운 자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성경에는 넓은 길과 좁은 길, 단지 두 길만 나타납니다. 따라서 두 가지 운명, 즉 영원한 축복, 아니면 영원한 형벌인 저주가 있을 뿐입니다. 구원받은 자와 받지 못한 자의 차이점은 죄가 많고 적음이 아닙니다. 그들이 신봉하는 종교는 더더욱 아닙니다. 그들이 소속하고 있는 교회도 아닙니다. 또한 그들의 선행과 도덕성도 더욱 아닙니다. 하나님은 각 개인이 그분의 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께 대해 어떠한 태도를 가지느냐에 따라 사람들을 분류하십니다. 그러므로 믿음으로 하나님의 아들을 받아들이는 자는 구원을 받으며, 그분의 구원의 제안을 거절하는 자는 구원받지 못합니다.

 

인간을 나누시는 그리스도

  예수 그리스도는 모든 인간들의 분수령으로서 인간사를 나눕니다. 그분의 탄생은 시대를 나누었으며, 모든 인간사의 사건들이 예외 없이 그분의 탄생을 기점으로 하여 전개됩니다. 이제까지 일어난 모든 사건은 B.C.(Before Christ)나 A D(Anno Domini)에 속합니다. 달력도 모든 역사의 구심점이 되시는 그리스도의 오심을 증거합니다. 사람들은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년, 월, 일을 사용할 때마다 예수 그리스도의 역사성을 증거합니다. 1950년도라든지 1990년도, 그 외 다른 년, 월, 일도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오셨음을 알리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출생 경위와 어릴 때의 기록 등, 공생애를 시작하기 전의 행적은 확실히 알기 어렵거나 거의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33살의 나이에 죄인의 이름으로 십자가에 못박히셨다는 것입니다. 그분은 이 세상에 오셔서 사시는 동안 하나님의 나라를 가르치며 복음을 전파하시고 죄인들을 위해 십자가에서 죽음을 당하셨으며, 사람들은 문서나 서류에 날짜를 표시할 때마다 그분의 인격의 위대함을 알게 모르게 인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년, 월, 일의 표시가 없으면, 우리가 가진 수표나 계약서, 수령증서, 혹은 저당증서도 효력이 없습니다. 모든 편지에도 소인이 찍힙니다. 그것은 곧 예수 그리스도의 존재성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잡지뿐 아니라 매일 받아보는 신문의 맨 처음 기사 상단에 표시되는 년, 월, 일도 역시 그리스도께서 출생한 사실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많은 사람들이 그 사실을 부인할지라도 하루에도 수백번씩 모든 역사를 지배하시고 모든 시대를 나누시는 분은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접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죽으심의 나누심

그리스도의 탄생이 모든 역사를 나누는 것처럼 그분의 죽음 역시 모든 인간을 나눕니다. 그분이 갈보리 언덕의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좌우에는 두 강도가 함께 달렸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들을 악인으로 생각할지 모르지만 실상 그들은 세상의 모든 사람들의 범죄를 대표합니다. 우리 각 개인은 이 두 강도 중에 한 사람에 포함됩니다. 그들이 죽은 지 1900여 년이 흘렀지만 오늘도 한 강도는 천국에 있고 또 한 강도는 지옥에 있습니다.

이 엄청난 차이는 어떤 이유 때문일까요? 두 강도는 똑같이 죄를 지었습니다. 당신은 성경을 아무리 읽어보아도 한 강도가 다른 강도보다 조금이라도 더 악하다든지, 선하다든지 하는 기록은 찾아볼 수 없을 것입니다. 그들은 똑같이 죄를 짓고 똑같이 사형언도를 받아 십자가에서 죽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강도는 천국에, 한 강도는 지옥에 있습니다.

두 강도의 차이점은 단 한가지, 바로 그들 가운데 달리신 주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그들의 태도였습니다. 두 강도는 똑같이 죄를 지었지만 한 강도는 예수님을 영접하여 믿었고, 한 강도는 믿지 않고 주를 거절했다는 사실입니다. 그들은 인간 모두를 대표합니다. 인간이 구원받고 버림받는 차이가 바로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께 대한 태도 여하에 달려있습니다.

 

구원받지 못한 강도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받아들이지 않았던 강도로부터 다음 세가지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1. 어떤 사람은 죽는 순간까지도 그리스도를 거부한다.

2. 어떤 사람은 주님께 매우 가까이 가지만 구원받지 못한다.

3. 어떤 사람은 소망을 가지고 그리스도께 자기를 구원해 달라고 구하지만 계속 구원받지 못한 상태로 남아 있다.

 

죽음의 순간에도 거부함

어떤 사람은 죽는 그 순간에도 그리스도를 거부합니다. 구원받지 못한 강도는 십자가에 못박혀 죽어가면서도 목전에 있는 죽음에 아랑곳없이 주님을 욕하고 조롱했습니다. 이 강도는 십자가에 못박히기 전에 예수께서 말씀하실 때에는 양심의 가책을 느꼈을 것입니다. 또한 그는 예수님이 누구신지 알았음에 틀림없습니다. “네가 그리스도가 아니냐? 너와 우리를 구원하라”(눅 23:39)라고 한 강도의 말을 미루어 볼 때 그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하여 잘 알고 있었음이 틀림 없습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임종의 순간이라 하더라도 구원받고자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임종의 순간에 구원받는 사람은 거의 드뭅니다.

우리의 주위 환경은 마지막 순간까지 구원받을 자를 방해합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심장병, 뇌출혈 등 수없이 많은 병으로 예고 없이 죽어갑니다 어떤 사람은 아무리 오래동안 아파도 죽기 전까지는 낫기를 기대합니다. 환자들은 병세가 악화되어 임종이 다가와도 영혼의 구원 문제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만약 정상적인 이성과 정신기능을 가지고 건강한 상태에 있을 때 구원의 문제를 생각지 않는다면, 병으로 고통을 당할 때에도 그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말하기를 “보라, 지금이 은혜 받을 만한 때요, 보라, 지금이 구원의 날이로다”(고후 6:2)라고 했습니다. 또한 “오늘날 너희가 그의 음성을 듣거든”(히 3:7)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삶의 마지막 순간에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리스도를 계속적으로 거부하는 것은 양심을 무디게 만들고, 마음을 강퍅하게 하여 영혼을 마비시키는 것과 같습니다.

만일 당신이 오늘 그리스도를 부인한다면 여전히 내일도 그리스도를 부인할 것입니다.

 

주님께 가까이 갔지만 구원받지 못함

십자가상의 한 강도로부터 우리가 배울 수 있는 두번째 교훈은 주님께 매우 가까이 갔지만 구원받지 못했다는 사실입니다. 주님께 매우 가까이 있었던 이 강도는 주님의 부르짖음을 들을 수 있었고 주님께서 고통하며 번민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만약 그의 손이 십자가에 못박히지 않았더라면, 그는 예수님의 손을 붙잡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는 예수님의 손을 붙잡을 수 있을 만큼 그 분 가까이 있었음이 틀림없습니다. 이것은 십자가 주위에서 떠들어대는 군중들의 소리에도 불구하고 두 강도가 서로 대화를 나눈 것을 보아서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가까이 있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은 기독교의 가정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서 배우고, 성경 읽는 법과 기도하는 법을 익히면서도 여전히 구원받지 못한 상태에 있을 주도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 당신은 특별하게 주님께 가까이 갈 기회가 있었을 것입니다. 아마 어머니의 임종을 지켜보았을 때, 아니면 사랑하던 사람이 갑자기 절명했을 때, 당신도 역시 영원한 세계를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잠시나마 깨달았을 것이며, 잠시 동안 당신의 마음은 무거운 짐을 느꼈을 것입니다. 당신이 아무리 가까이 가지만 마음의 무거운 짐이나 신념은 구원과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당신은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무관심 속에서 방황하게 됩니다.

어떤 경우에 당신은 전도집회를 통해서나 경건한 예배를 통해서, 능력있는 설교를 듣고 구원받아야 할 긴박성을 느끼게 되었을 것입니다. 당신의 죄가 당신을 고통스럽게 참을 깨닫고, 뉘우치면서 울기도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며칠 후 당신의 마음은 다시 냉냉하고 무관심한 상태로 돌아가 언제 그러했느냐는 식으로 구원과는 아무런 상관 없이 살아갑니다.

당신이 혹 기독교 방송의 메시지를 들을 때, 성령이 당신 마음을 사로잡았을지 모릅니다. 말씀을 듣는 순간 당신은 마음 속으로 구원의 필요성을 깨닫게 되고, 더 이상 구원을 거부해서는 안되겠다는 위험의 상태를 자각하게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이로써 당신은 다시 가까이 갈 수 있었겠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이제 당신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당신의 결심이 다시 허물어지기 전에, 지금이 마지막 순간이라 생각하고 주님께 모든 것을 의뢰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시인하는 결단을 하지 않겠습니까?

 

기도하지만 구원받지 못함

십자가 상에서 예수를 조롱한 강도로부터 배우는 세번째 교훈은 그 역시 구원 받기를 원하였으며 예수를 보고 자기를 구원해 달라고 요청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버린 바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이 상황은 단지 기록된 말씀을 통해 보더라도 깜짝 놀랄 사실이며 참으로 얼마나 비극적인 것인가를 알게 됩니다. 이 강도가 주님께 한 말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그 행악자는 예수님을 비방하며 이렇게 말을 걸었습니다.

“네가 그리스도가 아니냐? 너와 우리를 구원하라”(눅 23:39).

그는 예수께 자기를 구원해 달라고 했지만 구원얻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하나님의 방법에 의한 구원은 거절하고, 그리스도의 죽음에 의지하지 않는 세상적인 구원만을 찾았기 때문입니다. 그는 그리스도께서 그분 자신을 구원하려 하셨다면 다른 사람을 구원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이것은 성경의 구원과 종교적인 구원과의 다른 점입니다. 성경의 가르침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죽음을 통해서만이 구원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종교는 그리스도의 대속적인 죽음을 비웃을 뿐 아니라, 주님께 순종하는 것이 쓸데없는 것이라고 떠듭니다. 이것은 회개하지 않은 강도의 범죄와 마찬가지입니다. 그는 구원받기를 원했지만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음을 통해서 구원받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너와 우리를 구원하라”고 말했던 것입니다.

구원받는 길은 단 한가지, 주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적인 죽음과 영광스러운 부활을 통하는 길뿐입니다. 당신 자신이 죄의 대가를 치러서는 자신을 구원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신을 살리시기 위해서 대신 죽으셔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구원받지 못한 강도와 같이 주님께서 당신 가까이 계시지만 죄의식을 가진 채 지금도 계속 그리스도를 영접할 것을 거부하면서 저주 아래 있지는 않습니까? 당신도 강도처럼 구원받기를 열망하고 언젠가 구원받게 될 것을 소원하지만, 예수님을 시인하지도, 고백하지도, 믿지도 않기 때문에 구원받지 못하고 버림받은 상태에 그냥 머물고 있지는 않습니까?

 

구원받은 강도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박힌 두 강도는 행악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그 대가로 사형선고를 받아 십자가에 못박혔습니다.

두 강도는 그리스도께 대한 태도를 제외하고는 그들 사이에 별다른 차이가 없습니다. 그러나 한 강도는 예수님을 받아들였으며 또 한 강도는 그리스도를 욕하고 거부했습니다.

이 구원받은 강도를 통하여 우리는 구원 얻는 모든 사람들의 신앙에 대하여 다섯가지를 말할 수 있습니다.

1. 그는 하나님을 두려워했다.

2. 그는 죄인이라는 사실을 인정했다.

3. 그는 그리스도께서 죄가 없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4. 그는 예수를 주로 고백했다.

5.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었다.

 

하나님을 두려워함

첫째로, 구원받은 강도는 다른 편에서 예수님을 욕하는 강도를 향해 “하나님을 두려워 아니하느냐?”라고 했습니다. 이 말은 “너는 죽음과 함께 지옥으로 가는 것이 두렵지 않느냐?”라는 말입니다.

마귀는 사람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은 비겁하고 연약함에서 오는 것이라고 가르칩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종종 장래에 올 심판과 죄인들에 대한 하나님의 형벌에 대한 경고가 평화로운 생활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오늘날의 문화와 문명 속에서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을 찾아보기란 힘듭니다.

사람들은 공포로부터의 해방에 대해 부르짖고 있지만 실제에 있어서 물질적 사회가 노출하는 대부분의 문제들은 인간들이 두려워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들입니다. 당신은 육체적 고통과 죽음의 두려움 때문에 병들었을 때 의사의 치료를 요청합니다. 가난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저축을 하고, 추위가 두렵기 때문에 집을 지으며, 화재가 두렵고 교통사고가 두렵기 때문에 보험회사를 찾습니다. 많은 귀중한 생명의 희생과,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가져오는 전쟁을 두려워하며, 우리의 귀중한 자유를 잃어버리게 될까 봐 고심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설교자들이 하나님에 대한 두려움과 지옥에 대한 두려움에 대하여 말할 때에 일상적 재난과 불행을 말하는 두려움 정도로 생각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반드시 하나님 앞에서 자기들의 죄를 고백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영혼이 그 최후의 심판을 알고 심히 두려워하며 떨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그리스도 없이 하나님을 만난다는 것은 어떤 상태에서도 두려운 사실입니다. 이러한 다가오는 진노로부터 헤어나기를 권고하는 것은 하나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어느 날 당신은 반드시 그리스도 앞에 서게 될 것이며, 만일 당신이 그리스도를 거부하였다면, 그리스도 없이 죽음을 맞이했다면, 바위들과 산들을 향해 당신의 방패가 되어 달라고 소리치게 될 것입니다. 그때에 당신은 어찌할 수 없는 두려움에 사로잡힐 것입니다. 그러나 사단은 “두려워하지 말라. 두려워함이 결코 너를 도울 수 없다”고 속삭입니다.

 

자기 죄를 인정함

둘째로, 구원받은 강도는 자기 죄를 인정했습니다.

강도는 “····네가 동일한 정죄를 받고서도 하나님을 두려워 아니하느냐? 우리는 우리의 행한 일에 상당한 보응을 받는 것이니 이에 당연하거니와”(눅 23:40,41)라고 자기가 죄인이라는 것을 인정했습니다. 당신도 이같은 사실을 인정하기 전에는 구원받을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죄인들을 위해 죽으셨지만, 인간이 자기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는 한 구원받을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의 무죄를 인정함

셋째로, 구원받은 강도는 그리스도의 무죄성을 인정했으며, 구원할 능력이 그리스도께 있다는 것을 시인했습니다. 그리스도는 죄가 없으시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죄를 대속할 수 있으시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입니다.

만약 그리스도께서 죄인이었다면 그분은 다른 사람들을 위해 죽으실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죄값은 영원한 형벌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강도는 예수께서 하나님의 거룩한 자란 것을 이해하고 “이 사람이 행한 것은 옳지 않는 것이 없느니라”(눅 23:41)고 말했습니다.

 

예수를 주로 고백함

넷째로, 그는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했습니다. “주여. 나를 생각하소서”(눅 23:42)라고 고백하면서 그는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시인했습니다. 우리를 구원할 분은 만유의 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뿐이십니다. 그리스도만이 죽음에 떨어지는 우리를 도우실 수 있으며 그분이 나를 긍휼히 여기실 때 구원받는 것입니다. 당신은 예수 그리스도를 당신의 주인으로, 죽음 너머까지 당신을 인도하시는 분으로 고백하지 않겠습니까? 그분께 당신을 기억해 달라고 부탁 드리지 않겠습니까?

 

예수님의 부활을 믿음

다섯째로 그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음에서 부활하실 것을 믿었습니다. 그는 십자가에서 고통 가운데 죽어가는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주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생각하소서”(눅 23:42)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실 것을 믿은 것입니다.

강도의 이 고백이 언제 있었습니까? 예수께서 죽어가고 있음을 보면서 그 강도는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비록 예수께서 죽어가고 있었지만 ‘나라’의 왕이 되신다는 사실을 믿었습니다. 그것을 위해 그리스도는 죽음에서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그 강도는 예수를 주로 고백했을 뿐만 아니라 그분이 죽음에서 다시 살아나실 것을 믿었으며 이로써 그는 구원을 받았습니다. 이것이 구원받는 유일한 길입니다.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얻으리니”(롬 10:9).

확언하건데, 죄인들에게 전파되는 좋은 소식, 즉 그리스도께서 죽어 무덤에 계시다가 다시 살아나셨다는 복음을 믿고, 그분을 주로 시인함으로써 당신은 구원받습니다. 그 강도가 고백할 때 주님께서는 “내가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고 대답하셨습니다.

당신은 오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그분을 영접하지 않겠습니까? 당신은 혹시 “나는 항상 믿는데도 구원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할지 모릅니다. 그렇다면 저는 이렇게 질문하고 싶습니다. “그분을 주로 고백한 적이 있으며 확실한 믿음의 행동으로 그분을 영접한 적이 있습니까?” 만일 그렇지 않았다면 지금 그렇게 하십시오. 그분을 영접하고 지금 즉시 그분을 주로 고백하십시오.

끝으로, 예를 하나 들겠습니다. 어떤 사람이 독약을 먹어 치명적인 상태에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는 의사를 부르러 보낼 것이고, 의사는 진찰을 하고 난 뒤 알맞은 약을 조제할 것입니다. 그 의사는 컵에 약을 넣어 환자에게 주면서 “이 약을 드십시오. 그러면 살 것입니다. 만약 이 약을 먹지 않으면 죽을 것입니다”라고 말합니다. 환자는 자기가 독극물에 중독되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약을 먹으면 낫는다는 사실도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을 믿기만 해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독약이 그의 몸 속에 그대로 있기 때문입니다. 독극물 중독자가, 의사도 믿을 수 없고 어떤 약도 믿지 못하겠다며 욕설을 퍼붓고 의사가 준 약을 땅바닥에 팽개쳐 버려서도 안되겠지만, 의사를 믿으면서도 약을 먹지 않는다면 그 약은 그에게 아무런 효과를 나타낼 수가 없습니다.

사랑하는 친구여! 당신도 죄에 중독되어 있기 때문에 거듭나지 않으면 영원히 구원받을 수 없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모든 것을 단순히 믿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확실하게 그리스도를 붙들어야 합니다. 지금 당신은 이렇게 말하십시오. “나는 예수께서 나를 위해 죽으시고 살아나신 것을 믿으며, 내 행위로는 구원받을 수 없지만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이루신 공로로 값없이 구원받은 사실을 믿습니다”라고 고백하십시오.

죽어가던 강도는 구원받기 위해서 아무 일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의 손은 십자가에 못박혀 있었고 그의 발도 못박혔기 때문에 일할 수도 걸을 수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입과 마음은 못박히지 않았습니다. 입과 마음만은 자유로웠기 때문에 그는 입으로 시인했으며 마음으로 믿을 수가 있었습니다. 당신 역시 행위로는 도저히 구원받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주 예수님을 믿고 시인할 수는 있습니다. 지금 그렇게 하십시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행 16:31). ♣

 

(1997년 4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