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심으면 사랑을 거두고

사랑을 심으면 사랑을 거두고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롬 12: 21).

 

만일 이 구절이 영감받지 않은 사람들에 의해 기록되었다면 “사람들이 너희를 이기지 못하게 하라. 그들에게 동일한 보복을 가하라”라고 표현되었을 것입니다. 세상은 보복과 앙갚음을 중요시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리스도의 학교에서 다른 교훈을 배웁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악에게 굴복하지 않게 하는 대신 선을 사용하여 악을 물리쳐야 합니다.

앗씨시의 프랜시스에 관한 일화가 좋은 예를 보여줍니다. 어린 시절 그는 집 근처에서 놀다가 자기 목소리가 메아리로 돌아오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메아리를 처음 경험한 터라 그는 실험해 보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네가 미워” 하고 외치자 “나는 네가 미워”라는 메시지가 돌아왔습니다. 목소리를 높여 “나는 네가 미워”라고 크게 소리 지르자 “나는 네가 미워”라고 더 큰 메아리가 울렸습니다. 세번째로 있는 힘을 다해 “나는 네가 미워”라고 외치자 “나는 네가 미워”라고 아주 큰 소리가 되돌아왔습니다. 더 이상은 소리지를 수 없었습니다. 그는 몹시 흐느끼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의 어머니가 바깥에서 큰 소리가 나는 것을 듣고는 “무슨 일이지, 프랜시스?” 하고 물었습니다. 그가 대답했습니다. “밖에 나를 미워하는 애가 있어요.”  그녀는 잠시 갸우뚱하다가 말했습니다. “엄마가 어떻게 해야 될지 말해 줄께. 다시 밖에 나가서 그 꼬마에게 네가 그를 좋아한다고 말해봐.”그래서 이 꼬마는 밖으로 뛰어 나가 “나는 네가 좋아”라고 외쳤습니다 물론 분명하고 또렷하게 “나는 네가 좋아”라는 소리가 되돌아왔습니다. 그는 더 크게 “나는 네가 좋아” 하고 소리쳤습니다. 다시 그 소리가 들렸습니다. 또 다시 아주 다정하게 “나는 네가 좋아” 하고 외쳤더니 똑같이 다정한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동안도 온 세상 사람들은 서로에게 “나는 네가 미워 “라고 외치고 있으며, 또 왜 그들 사이에 긴장이 그렇게 고조되고 있는지 의아해하고 있습니다. 나라들이 다른 나라들을 향하여 증오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종교 분파들이 온갖 분규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웃들이 담장을 사이로 옥신각신합니다. 그리고 가정들이 다툼과 고통으로 찢어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증오로 증오를 낳음으로써 악에게 지도록 자신을 방치하고 있는 것입니다. 만일 그들이 전략을 바꾸어 증오대신 사랑으로 갚기만 한다면, 그들은 선으로 악을 이기게 될 것입니다. 그들은 사랑이 사랑을 낳는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 손이 어떤 씨를 뿌리는지

아무리 주의해도 지나칠 수 없으니

사랑을 심으면 반드시 사랑을 거두고

미움을 심으면 반드시 미움을 거둠이라.”  ♣

 

(1997년 5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