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에서 가나안으로(3): 구출

다니엘 러지

성경에는 하나님께서 홍해에서 그분의 백성을 위해 행하신 강력한 구원에 대한 언급이 가득합니다. 이 사건들은 이스라엘을 구원하고 적들을 멸망시켰을뿐만 아니라(느 9:9-11)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었습니다. 시편 106편에는 아름다운 요약이 나옵니다. “그분께서 자신의 이름을 위하여 그들을 구원하셨으니 이것은 친히 자신의 강하신 권능을 알리고자 하심이로다. 그분께서 홍해도 꾸짖으시니 ... 그때에 그들이 그분의 말씀들을 믿고 그분을 찬양하는 노래를 불렀도다”(8-9,12절).[1] 그러나 이 강력한 능력의 구주 하나님은 훨씬 더 큰 구원을 이루셨으며 갈보리에서 무한히 큰 의미로 나타나셨습니다. 모든 신자들은 “그분을 찬양하며 노래합니다”.

 

홍해 건넘의 전형적인 가르침

유월절

홍해를 건너는 중요한 전형적인 가르침을 충분히 이해하려면 유월절과 같이 밀접하게 관련된 사건들과 요단강 건넘과 같은 겉으로 보기에 유사한 사건들을 비교하고 대조할 필요가 있습니다.

 

유월절과 홍해는 모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구원을 온전히 보여주기 위해 필요합니다. 유월절은 피에 의한 구속과 하나님의 심판으로부터의 구원을 말합니다. 그러나 홍해는 이집트(세상), 파라오(사탄) 및 그의 군대(육체)로부터의 능력으로 구원한 구속을 선언합니다. 이 두 사건 이후에야 하나님께서 “구원”(성경에서 두 번째로 언급되는 단어)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윌리암 켈리가 말했듯이 “구원은 안전하게 지내는 것 이상입니다. 그것은 우리의 모든 적으로부터의 벗어나는 것입니다.”[2] 이스라엘은 해안에서 적들이 죽어가는 것을 보고(출 14:30) 주님께 기쁨으로 노래했을 때(15:1) 이스라엘은 평화로웠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 구원의 복 안에서 살고 있습니까?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구원의 완전한 가치를 알고 있습니까? 우리의 죄를 용서받았을 뿐만 아니라 우리의 원수들은 패배한 원수들입니다(롬 6:6; 갈 1:4; 히 2:14).

 

요르단

여러 면에서 비슷하지만 홍해와 요단강을 건너는 것은 로마서와 에베소서의 서신만큼이나 다릅니다. 홍해는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건져내신 것을(로마서) 상징하는 반면 요단은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인도하여 들이신 것을 (에베소서) 말합니다. 이처럼 홍해를 건넌 것은 모세(중보자인 그리스도)라는 인격을 강조하고 이스라엘이 바다(죽음의 장소) “한 가운데”를 “들어가는” 것을 강조합니다. 반대로 요단을 건너는 데 초점은 법궤(영광의 그리스도)와 제사장직(우리의 대제사장)입니다. 다시 이스라엘은 강에서 “통과하고” “올라오는” 것입니다(새 생명을 의미함). 따라서 두 그림 모두 그리스도 안에서 발견되는 충만한 구원을 상징하는데 필요합니다. 우리는 그분과 함께(홍해에서) 죽었을 뿐만 아니라 그분과 함께(요단강에서) 새 생명 가운데서 걷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가나안의 삶을 누리고 땅의 묵은 곡식을 먹으며(부활의 영광 가운데 있는 그리스도) 애굽 땅의 생활을 갈망하는 사람들이 아니어야 합니다(민 11:5).

 

홍해 건넘의 실제적인 가르침

주님의 목적(출 14:1-4)

이상하게도 주님은 이스라엘로 하여금 “돌아서서 비하히롯 앞에서 진을 치게” 하셨습니다(2절). 이것은 약속의 땅 반대 방향 남쪽으로 향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우회적인 길이었을지 모르지만 “올바른 길”(시 107:7)이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홍해에서 믿음의 시련으로 인도하시려는 목적을 가지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이 시련은 적으로부터 구출을 받는데(비하히롯 은 “자유의 문”을 의미함)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그분의 은혜의 충분함은 그들의 연약함 속에서 완성되는 그분의 능력을 가르쳐 줄 것입니다(고후 12:9). 이 시련에는 목적이 있었고 우리의 시련도 마찬가지입니다. C.H. 매킨토시의 말이 가장 적절합니다. “폭풍우가 몰아치고 파도가 배를 덮칠 때 주님의 임재가 느껴집니다. 시험 중에 하나님의 임재는 시험에서 제외되는 것보다 훨씬 낫습니다. 우리에게 베푸신 그분의 마음의 동정심은 우리를 위한 그분의 손의 능력보다 훨씬 더 감미롭습니다.”[3]

 

파라오의 계획과 이스라엘의 공포(출 14:5-12)

파라오와 그의 군대는 이전의 노예들을 약탈하고 파괴할 목적으로 이스라엘을 추격했습니다(15:9 참조). 사탄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하나님의 백성을 쫓습니다. 그는 우리를 죄와 세상에 얽히게 하여 주님을 위한 우리의 유용성을 파괴하려고 합니다. 당연히 “이스라엘 자손이 눈을 드니 … 두려워”(10절)했습니다. 뒤에는 파라오가 있고 앞에는 산들이 있고 홍해가 가로막고 있으니 모든 희망이 사라진 것 같았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종종 짧은 추억을 즐기곤 합니다. 광야에 들어간 지 불과 사흘 만에 그들은 이집트의 재앙에 나타난 하나님의 강력한 능력을 잊어버린 듯했습니다. 그 이유는 그리 멀리 있지 않습니다. 그들은 구원자보다 어려움을 바라보려고 “눈을 들었습니다”. 그들은 믿음이 아닌 보이는 것으로 판단했고 결국 불신앙과 절망 속에서 주님께 부르짖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믿음으로 홍해를 건넜습니다”(히 11:29). 위기의 어떠함에 상관없이 하나님에 대한 완전한 확신을 가지고 살도록 격려 받기를 바랍니다.

 

모세의 약속과 하나님의 공급(출 14:13-30)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오늘 주께서 너희에게 보여 주실 그분의 구원을 보라”(13절). 가만히 서 있을 수 있는 순간입니다! 오히려 그러한 상황에서 도망치고 싶어하는 마음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구원(구출)을 확보하는 것은 하나님의 일입니다. 때때로 우리의 조급한 본성과는 달리,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기다릴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그들은 가만히 서 있는 힘으로 “앞으로” 나아갔습니다(14-15절). 아마도 우리도 하나님께 의지해야 할 때가 있을 것입니다. 육체의 에너지가 멈췄을 때 그분은 일하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홍해의 전형적인 가르침은 이미 많이 언급되었지만 바다의 물이 갈라지기 전에(21절) 하나님의 천사가 “이동하여 그들 뒤에”(19절) 있는 것을 관찰하는 것이 아름답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하늘에서 땅으로 “이동”하시고 갈보리에서 우리와 대적 사이에 은혜롭게 서신 분을 떠올리게 됩니다(시 22:12-13). 오늘 잠시 시간을 내어 홍해에서 상징되고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된 완전하고 자유로운 구원에 대해 하나님을 찬양해 보세요.

 

[1]  이 기사의 모든 성경 인용문은 KJV에서 인용함.

[2]  윌리엄 켈리, 홍해와 요단에서 상징된 하나님의 구원 (Addison, IL: Bible Truth Publishers, no date).

[3]  C.H. 매킨토시: 모세오경 강해 (Neptune, NJ:Loizeaux Brothers, 1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