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는 성경의 여주인공들: 마노아의 아내

 

댄 러지

이 글은 “이름없는 성경의 여주인공들”을 주제로 다양한 작가들의 연재를 시작한다. 아마도 성령님에 의해 인격과 사역을 설명하는 다양한 이름 없는 종들로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사람들에 대한 연구에서 영적이고 실제적인 유익을 많이 얻을 수 있으며 하나님은 그분의 은혜로 상대적으로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연약함을 그분을 섬기는데 사용하신다. 이번 달에 우리는 사사기 13장에서 마노아의 아내를 예로 살펴본다.

 

그녀 주변의 환경

마노아와 그의 아내는 하나님의 백성들 사이에 큰 영적 이탈의 시기에 살았다. 이스라엘 민족은 “이스라엘 자손이 다시 주의 눈앞에서 악을 행하므로”(삿 13:1)라고 했다. 민족은 우상숭배를 했고 그것들의 영향이 주님을 대신했으며 그 땅의 이교도 가나안 사람들과의 결혼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그들의 특징은 사라졌다. 타락(악행)과 신성한 징벌의 순환이 있을 때마다, 구원의 부르짖음과 특출한 사람(구원자)을 일으켰다. 그러나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었다.

 

이 때에, 사십 년 동안 블레셋 사람의 손에 넘겨져 있으나 구출에 대한 주님을 향한 부르짖음도 없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마노아 아내의 불임에서 보듯이 예속에 길들여져 영적인 결실이 없는 것에 익숙했다. 그러나 그런 조건에서도 기적적으로 나실인의 아들을 얻은 사가랴와 엘리사벳과 다르지 않은 경건한 부부(잔존자)가 있었다. 마노아(“안식”이라는 뜻)와 그의 아내는 신성한 의사소통을 듣고 받을 수 있는 영성이 있었다. 그러한 개인들과 함께 하나님은 주권적 은혜로 일하실 수 있다. 이름도 없고 불임인 마노아의 아내는 미천한 신분과 나약함의 완벽한 표현이다. 이것은 종종 하나님과 함께하는 길이다. 우리는 그분의 “강한 능력은 약한 데서 완전해지느니라”(고후 12:9)는 말씀을 상기한다.

 

구원과 분리의 고지

당시의 조건들이 주께서 백성을 구원하시는데 사용할 수 있는 준비된 에훗이나 기드온이 없었던 상황이었다. 대신 그분은 삼손으로 구별된 초자연적인 사람을 일으켰다. 그리하여 여인에게 주의 천사가 나타났으며 그의 고지는 사랑으로 말하고 있는 진리의 진술이다: “보라, 네가 수태하지 못하므로 낳지 못하였으나”(3절). 이 천사는 의심의 여지없이 많은 고통과 수치심을 불러일으킨 그녀의 일신상의 개인적 사정을 예리하게 알고 있었다. 그는 생명의 기적을 선포하면서 은혜의 말을 이어갔다. “네가 수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라.”

 

이스라엘의 절망적인 죄악의 순환에 대한 유일한 해결책은 하나님께 헌신하는 구출자였다. 그러므로 삼손은 모태(7절)로부터 나실인이 될 것이며, 이는 어머니로부터 시작되어야 하는 분리일 것이다. “그녀는 거룩한 아이를 가질 것이며 그녀 자신이 거룩해야 한다”(A.R. Fausset)는 말이다. 천사는 특히 여성의 식생활이 태아를 더럽힐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여성의 음주와 식사에 관심을 끈다(4절). 소라 땅이 포도가 풍성하고 유명했기 때문에 이것은 강한 믿음의 시험이었다. 이 “현재의 악한 시대”에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아이들을 키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영적이고 영원한 안녕을 위해 필수적이다. 우리는 부모들이 자신의 가정에서 자녀들의 영적 건강에 해로운 것들에 쉽게 마음을 빼앗길 수 있는 요소들이 있음을 기억해야 하는 것이 좋다. 비록 삼손은 나실인의 맹세를 지키지 않았지만, 부모가 정한 경건한 본보기가 없는 탓으로 자신의 실패를 탓할 수는 없었다. 식욕에 관한 한 마노아의 아내는 이 세상의 쾌락(포도나무의 열매에 상징된 것)을 마시지 않고 오히려 기쁨을 찾아 위에 있는 것들을 사랑했다.

 

이름이 비밀이었던 천사

진정한 분리는 하나님께서 사랑하신 아들의 완전한 나실인을 더 깊이 인식하는 데서 온다. 참으로 그리스도는 우리로 하여금 그분 안에서 마음을 충만케 하고 만족시킬 일을 발견하게 하시려고 하늘에서 자신을 구별하셨다(요 17:19). 그러한 영적 진리는 이 구절의 천사에 아름답게 설명되어 있으며 마노아와 그의 아내의 시선을 하늘로 향하게 하여 그들에게 그분의 말씀과 이름의 향기를 남겼다.

 

이 구절에서, 그리고 실제로 구약성경 전반에 걸쳐, 주의 천사의 현현이며(참조. 22절; 출 23:21) 심지어 주 예수님 성육신 전 발현이다. 마노아는 그의 “이름”을 물으면서 이 하늘 방문자의 본성과 본질적인 성품을 알아보는데 관심을 가졌다. “내 이름이 은밀한 줄을 알면서 어찌하여 네가 이같이 내 이름을 묻느냐?”(18절)라는 대답은 그들에게 말하는 사람이 “지극히 기이하고” 본성이 비범하고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참조, 시 139:6). 참으로 주 예수님의 인격은 측량할 수 없다. 그분의 영광스럽고 헤아릴 수 없는 품성을 드러내는 데는 영원이 걸릴 것이다. 희생물(19절), 그 향기(20절), 속전(21절)에 대해서는 훨씬 더 많이 말할 수 있지만, 글의 공간이나 주제가 허락하지 않는다.

 

영적인 여성의 대답

마노아의 아내는 의심할 여지없이 영적으로 뛰어난 여자였다. 그녀의 남편이 이 천사가 사실은 “천사”(즉, 천사-여호와, 21절)임을 알았을 때, 그는 아내에게 “우리가 하나님을 보았으니 반드시 죽으리로다”라고 말했다. 그가 하나님의 임재에 대한 본능과 경외심은 옳았지만(참조, 출 33:20), 그를 안심시키는 것은 아내의 영적 지혜에 맡겨졌다(23절). 그녀는 그들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복된 손길이 그들에게 있다는 증거가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그분은 그들의 손에서 제물을 “받으시지” 않으셨는가? 그분이 그들에게 영광스러운 것들을 “보이시고” “말씀하지” 않았는가? 아, 정말 그렇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은혜를 베푸셨다. 그리고 물론 오늘날 하나님의 백성들도 같은 복을 누린다. 첫째, 그분은 우리를 대신하여 갈보리에서 행하신 그리스도의 사역을 받아들이셨다. 그 불은 희생물에 쓰였고, 달콤한 향기가 하나님께로 올라갔다(엡 5:2). 둘째, 그분은 우리에게 우리의 죄에 대한 신성한 계시를 주셨고, 우리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그분의 아들의 아름다움과 자족함을 보여주셨다. 셋째, 우리는 하나님의 진리를 듣고 하나님의 말씀에 담긴 “보배로운 약속”을 기뻐한다. 진실로 우리는 실제로 복 받은 자들이다.

 

하나님께서 점점 더 나빠지는 악한 시대에 우리가 하나님 우편에 있는 구주께 우리의 애정을 고정시킴으로써 분리된 삶을 살 수 있도록 허락하시고, 따라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높은 영적 능력을 가진 남녀가 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