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도서: 전반적인 생활(11)

마이크 녹스

하나님의 인류애

바울은 디도에게 보낸 서신에서 우리에게 선한 일에 열심을 내고, 준비하고, 헌신하라고 말합니다(2:14, 3:1,8,14). 우리의 연약함을 알고 있는 바울은 이러한 삶의 방식이 어떤 것인지 보여줄 수 있는 모본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따라서 장로는 선한 것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1:8), 나이든 여성은 젊은 여성에게 선한 것을 가르쳐야 하며(2:3), 조언자는 선한 일의 모델이 되어야 합니다(2:7).

 

바울은 가장 강력한 역할 모델로 하나님 자신의 모본을 제시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친절을 베푸는 열쇠는 우리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친절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세상을 향한 성경적 자선가가 되려면 세 가지 간단한 단어로 요약되는 하나님의 극진한 자선심을 마음에 되새겨야 합니다: "그분께서 우리를 구원하시되"(3:5). 나머지 단락의 모든 단어는 이 세 단어를 증폭시키기 위해 존재합니다.

 

하나님이 구원하신 사람

“우리도 한때는 어리석고 불순종하며 속았고 여러 가지 정욕과 쾌락을 섬기며 악의와 시기 가운데 살고 증오하며 서로 미워하였으나”(3:3). 이것은 후원자들의 동정심을 불러 일으킬만한 사진의 종류가 아닙니다. 그래도 우리가 지적으로 어리석고 자발적으로 불순종하는 것으로 묘사하는 것은 무자비할 정도로 정확합니다. 여전히 더 나쁜 것은 세 번째와 네 번째 용어로 넘어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리석은' 것이 아니었지만, 속았다. 우리는 '불순종 한'것이 아니라 노예가 되었다.”[1] 우리는 마음을 따르는 것이 자유라고 생각했으나 그때 사실은 노예였습니다. 우리는 악의에 사로잡혀 다른 사람들에게 최악의 상황을 바라며, 다른 사람이 좋은 일을 경험할 때 그들을 시기했습니다.[2] 우리는 혐오(“다른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는다”는 생각)를 품었고, 인간 관계에서 증오심에 대한 증오를 반복했습니다.

 

하나님이 구원하셨을 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우리를 향한 사랑으로 눈에 띄게 감동하셨습니다! “사람을 향한 우리 구원자 하나님의 친절(filanqrwpiva, 필란드로피아)과 사랑이 나타난 뒤에 그분께서 우리를 구원하시되”(3:4-5). 이 두 단어는 하나님의 관대하심과 자선, 즉 그분의 아들의 성육신과 삶, 죽음, 부활을 통해 이 세상에 나타난 인류에 대한 그분의 사랑의 관심에 대해 말합니다. 하느님은 불쌍한 자를 불쌍히 여기시고, 억압받는 자와 압제하는 자를 사랑하시며, 우리의 곤경에 응답하시는 가장 위대한 자선가이시며, 우리의 필요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그분의 아들의 값비싼 희생으로 그 필요를 직접 충족시켜 주십니다. 국경없는 의사회는 모든 인도주의적 노력이 얕고 인위적으로 보일 정도로 깊이 베푸시는 하나님, 바로 국경없는 의사회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신 방법

애초에 우리를 구원하신 것은 우리 자신의 공로나 선함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그분께서 우리를 구원하시되 우리가 행한 의로운 행위로 하지 아니하시고 자신의 긍휼에 따라"(3:5).

 

두 번째로, 그 어느 것도 우리 자신의 힘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시 태어남의 씻음과 성령님의 새롭게 하심으로"(3:5)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3절에 나오는 우리에 대한 설명은 법정에서 죄 사함과 의롭다 하심만 제공하는 구원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분명히 합니다. 범죄자들은 용서가 필요합니다. 노예에게는 구속이 필요합니다. 죄에 깊이 중독된 마음을 가진 죄인에게는 새로운 마음, 즉 중생의 씻음이 필요합니다. 다윗 왕은 이를 갈망했고(시 51:10), 에스겔 선지자는 이를 예언했으며(겔 36:25-27), 종교적 니고데모는 이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요 3:7). 우리는 그것을 경험했습니다.

 

바울은 거듭남의 변화하는 본질을 "성령의 거듭남"이라고 더 자세히 설명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중생은 회심 후 우리가 경험하는 지속적인 중생이 아니라(롬 12:2, 고후 4:16, 엡 4:23, 골 3:10), 회심 시 우리 마음에 일어난 변화의 정도를 말합니다.[3] 이것은 한 번 경험하면 다시 반복할 필요가 없는 일회성 중생입니다(요 13:10).

 

이 중생/소생은 성령의 역사입니다. 우리가 육체적으로 태어나는 데 기여한 바가 없는 것처럼, 영적으로 거듭나는 데도 아무런 공로가 없습니다. 눈에 보이는 구속을 성취하신 성자의 사역이든, 그 구속을 우리 마음에 적용하시는 성령님의 사역이든, 복음은 하나님으로부터 시작하고 하나님으로부터 끝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신 이유

삼위일체의 각 구성원은 하나님의 자선을 나타내는 데 적극적이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우리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에게 성령님을 풍성히 부어 주셨으니"(3:6). 이 단락에는 선하심, 인자하심, 자비하심, 부어 주심, 풍성하게 부어 주심 등 하나님의 관대하심을 표현하는 단어가 가득합니다. 이제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의 목적을 살펴보면서 두 가지를 더 만나게 됩니다: "이것은 우리가 그분의 은혜에 의해 의롭다고 인정받아 영원한 생명의 소망에 따라 상속자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3:7). 오, 하나님의 구원의 풍성함! 그것은 우리의 과거뿐만 아니라 우리의 영원한 미래까지 돌보아 줍니다. 하나님의 인류애는 범죄자에게는 의롭다 함을, 죽은 자에게는 중생을, 중독자에게는 회복과 내적 변화를, 헐벗은 자에게는 옷을, 노숙자에게는 집을, 절망한 자에게는 희망을, 가난한 자에게는 유업을 제공합니다.

 

복음은 하나님은 인색한 하나님이라는 사탄의 오래된 거짓말에 종지부를 찍습니다. 우리가 개인적으로 우리 마음속에서, 그리고 공적으로 강단에서 하나님의 자선에 관한 좋은 소식을 말하므로, 우리는 관대하신 하나님을 점점 더 많이 반영하게 될 것이며,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의 관심은 우리를 통해 구원받지 못한 직장 동료, 이웃, 가족에게 나타날 것입니다. 우리가 선한 일을 통해 하나님의 친절을 세상에 드러내는 열쇠는 복음 안에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친절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1] 존 스토트, 디모데전서와 디도의 메시지, 202. 이탤릭체 원본.

[2] 스토트, 202.

[3] "생명의 새로움"(롬 6:4)이라는 구절에서 관련 그리스어 단어의 사용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