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피터슨
그리스도의 오심과 죽음, 부활 이후, “은혜”라는 단어는 신약성경에서 거의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습니다. “은혜와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왔기 때문이라”(요 1:17)고 했으니 당연한 일입니다. 은혜는 복음의 핵심이며, 따라서 바울이 복음을 설명하는 로마서와 복음을 옹호하는 갈라디아서의 페이지를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바울과 베드로는 요한이 예수 그리스도 계시록에서 그랬던 것처럼 은혜로 편지의 마지막을 장식합니다. 누가, 야고보, 유다의 글에도 은혜라는 아름다운 주제에 대한 언급이 담겨 있습니다. 신약 성경의 기자들은 하나님의 은혜에 경외심과 놀라움을 느꼈습니다. 그 이유는 이번 호에서 살펴볼 예정이지만, 이 세 구절만 살펴보더라도 더 많은 것을 알고 싶은 욕구를 자극할 것입니다.
첫째, 하나님의 은혜는 그 성격이 독특합니다. 그와 같은 것은 없습니다. 가장 놀라운 복이 가장 자격 없는 죄인에게 공짜로 제공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깊이 생각해보면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영국의 한 비교종교학 회의에서 기독교의 독특성에 대한 토론이 벌어졌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결국 C.S. 루이스가 회의장에 들어와 “무슨 소란이냐?”고 물었습니다. 기독교의 세상에 대한 독특한 공헌에 관한 대화라는 말을 들은 루이스는 “아, 그건 간단하죠. 그것은 은혜입니다.” 이 세상의 종교들은 각자의 신에게 인정받기 위한 방법(일부는 지극히 소모적인 방법)을 강조합니다. 그러나 성경의 하나님은 우리에게 매우 다른 제안, 즉 값없이 베푸시는 은혜로 다가오십니다. 참으로 그분은 우리와 같은 죄인이 그분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통해 그분과 함께 의롭게 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이루셨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 있는 구속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고 인정받았느니라”(롬 3:24). 정말 놀라운 은혜입니다!
둘째, 하나님의 은혜는 보편적으로 제공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으라는 하나님의 놀라운 초대에서 제외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자신의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것은 누구든지 그를 믿는 자는 멸망하지 아니하고 영존하는 생명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 3:16)고 말씀하신 분이 바로 성자 하나님이신 예수님이셨기 때문에 그 제안은 하나님 자신의 입술에서 나온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아무리 죄가 많아도 누구나 받을 수 있는 놀라운 은혜입니다.
셋째, 지금은 우리가 이해할 수 없지만 하나님의 은혜는 그 기간이 끝이 없습니다. 우리는 은혜로 구원받았지만 또한 은혜로 살아갑니다. 우리는 매일 하나님의 끝없는 은혜의 영역에서 살아갑니다. 존 뉴턴은 “많은 위험과 수고와 올무를 통과하여 내가 이미 왔으니 이 은혜가 나를 여기까지 안전하게 인도하였고 은혜가 나를 집으로 인도할 것이다”라고 썼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집에 도착하면 하나님은 영원토록 그분의 은혜의 헤아릴 수 없는 풍성함을 보여 주실 것입니다(엡 2:7).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는 우리를 끊임없이 놀라게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