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왕국의 끝

유진 히긴스

천년왕국의 끝에 대해 말하는 것은 성경과 일치하지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의 끝을 말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는 점에 유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분이 이 세상에서 강력한 군주로 즉위하신 후에는 다른 누구도 세계 지배의 면류관을 쓰지 못할 것입니다. 베드로는 우리 주님이시자 구주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영원한 왕국을 상기시켜 줍니다(벧후 1:11). 다윗이 두 번째 찬양의 시편에서 말한 것(시 145:13), 느부갓네살이 회심의 이야기에서 겸손하게 고백한 것(단 4:3), 다니엘이 네 개의 큰 제국에 대한 환상에서 이해한 것, 즉 그분의 통치는 사라지지 않을 영원한 통치이며 그분의 나라는 멸망하지 않을 나라라는 것이 이 세상에서 실현될 것입니다(단 7:14,27). 주 예수님에 관한 천사 가브리엘의 말씀은 그분의 오심을 사랑하는 모든 신자들의 마음을 여전히 설레게 합니다: “그가 크게 되고 가장 높으신 분의 아들이라 불릴 것이요, 주 하나님께서 그의 조상 다윗의 왕좌를 그에게 주시리니 그가 영원토록 야곱의 집을 통치하며 그의 왕국이 무궁하리라”(지리적 전초지점도 아니고 연대기적 끝도 아닙니다).

그러나 그분의 왕국과 통치는 영원하지만, 처음 세상의 상태는 끝날 것입니다. 요한계시록 20장은 천년을 그토록 찬란하게 만들 한 가지 특징을 지적합니다. 용, 즉 마귀이자 사탄인 옛 뱀이 천년 동안 결박되어 바닥 없는 구덩이에 던져져 천년이 차기까지 다시는 만국을 미혹하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계 20:2, 3). 그 다음에 나오는 말씀은 불길합니다. 그 후에 그는 잠시 풀려나야 합니다. 사탄이 바닥 없는 구덩이에서 지상으로 돌아오면 회심하지 않은 인류의 마지막 반란이 일어날 것입니다. 천년 왕국에 들어가는 모든 사람은 구원받은 사람이 되겠지만, 지상에 사는 사람들은 여전히 필멸의 몸을 가지고 자녀를 낳고 가정을 꾸리게 될 것입니다. 이 아이들이 모두 신자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성숙해지면 그들은 환난기의 곡과 마곡 반역자들과 같은 태도를 갖게 될 것입니다. 바다의 모래처럼 많은 무리가 그리스도에 대한 불타는 증오와 그분의 통치에 대한 반대에 연합할 것입니다. 그들은 사탄의 속임수에 다시 한번 이끌려 마침내 왕과 그분의 왕국을 전복하기 위해 예루살렘을 향해 앞장설 것입니다. 이것은 지극히 어리석고 무익하며 치명적인 일이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그분의 사랑하는 아들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그들을 삼킬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 군대가 지상의 예루살렘에 모이면 (하늘의) 새 예루살렘이 땅의 구속받은 자들을 위한 노아의 방주처럼 될 것이라고 제시했습니다. 그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우리는 구원받은 지상의 사람들이 즉시 영광스러운 몸을 받게 될 것이라고 추론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날에 하늘들이 큰 소리와 함께 사라지고 원소들이 뜨거운 열에 녹으며 땅과 그 안에 있는 일들도 불태워지리라”(벧후 3:10). 하나님의 날이 도래하기 위해 하늘이 불에 타서 해체되고 원소들이 뜨거운 열로 녹아내릴 것입니다. 그 후에는 흰 보좌의 심판, 구원받은 자와 구원받지 못한 자의 최종적인 분리, 그리고 하나님께서 모든 것이 되시는 우리 주 예수님의 영원한 통치가 재개될 것입니다. 우리는 그분의 약속에 따라 의가 거하는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봅니다.

이러한 진리에는 매우 실제적인 함의가 있습니다. 우리가 이 위대한 예언적 사건을 더 많이 이해할수록 우리는 하나님께서 그분의 유일한 아들을 향한 영원한 목적 안에서 더 많이 기뻐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시대의 죄인들의 필요를 더 잘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환난기의 우레와 같은 심판 아래서 인류는 자신의 악을 회개하지 않을 것입니다(계 9:20-21). 죄의 파멸적인 영향과 마귀의 독한 활동으로부터 천년 동안 구제되는 주 예수님의 온유하고 평화로운 통치 아래에서도 인간의 본성은 여전히 하나님을 향한 적대감에서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인간 행동에 대한 모든 현대 철학에도 불구하고 인간 본성의 진정한 성격을 파악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신자뿐입니다. 그것은 파멸되고 반항적이며, 오직 하나님으로부터의 거듭남만이 인간을 영구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우리는 복음을 전하려는 시도를 줄이거나 이 마지막 시대에 잃어버린 자들에게 다가가려는 노력을 줄이는 대신, 복된 하나님의 영광의 복음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생각에서 영감을 얻어야 합니다.

장차 오실 왕과의 연결과 그분의 영원한 영광을 확신하며 미래를 바라보는 우리의 삶은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의 높은 부르심의 존엄성을 반영해야 합니다. “그런즉 이 모든 것이 해체되리니 너희가 어떤 사람이 되어야 마땅하겠느냐? 모든 거룩한 행실 속에서 하나님을 따르는 가운데... ​그러므로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그러한 것들을 기다리나니 너희가 점도 없고 흠도 없이 화평 중에 그분께 발견되도록 힘쓰라”(벧후 3:11,14). 기드온의 형제들에 대해 말하기를 “각 사람은 왕의 자녀를 닮았더라”고 했습니다. 우리 삶도 그러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