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가족

하나님의 가족

 

 “이러므로 하나님의 자녀들과 마귀의 자녀들이 나타나나니 무릇 의를 행치 아니하는 자나 또는 그 형제를 사랑치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께 속하지 아니하니라”(요일 3:10).

 

얼마 전까지만 해도 거의 모든 가정마다 거실에 큰 가족 앨범이 있었습니다. 금박이로 장식된 가죽 표지로 된 것이었습니다. 내지는 두껍고 만질만질한 재질에 테두리에 예쁜 무늬가 새겨졌고, 내지 각 면마다 사진을 꼽도록 칸이 나눠져 있었습니다. 방문객들은 그 앨범을 보면서 “요셉이 할아버지를 닮았구나”, 혹은 “사라는 확실히 식구를 빼닮았어”라고 말하곤 했습니다.

요한의 첫번째 서신은 저에게 옛 가족의 앨범을 생각나게 하는데, 왜냐하면 그 서신이 하나님의 가족에 속했으며 그 가족을 여러 면에서 닮은 자들을 묘사하기 때문입니다. 한편 여기서의 문제는 신체적인 닮음이 아니라 영적, 도덕적인 닮음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적어도 8가지 면에서 영적으로 서로 닮았습니다.

 

첫째는 예수님에 관하여 동일한 사실을 말한다는 점입니다.

그들은 그분이 그리스도라고, 즉 메시아 혹은 기름부음 받은 자라고 고백합니다(요일 4:2, 5:1). 그들에게 예수님과 그리스도는 하나이며 동일한 위(位)입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을 사랑합니다(요일 5:2).

비록 그 사랑이 종종 약하고 요동할지라도 신자가 하나님의 얼굴을 바라보며 “주님은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지 아십니다”라고 말할 수 없는 때란 없습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형제를 사랑합니다(요일 2:10, 3:10,14, 4:7, 12).

이것은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기운 모든 이들의 증표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까닭에 하나님께로서 난 자들을 사랑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은 그분의 계명을 지킵니다(요일 3:24).

그들의 순종은 형벌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라 자신의 모든 것을 주신 그분에 대한 사랑에 연유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죄를 짓지 않습니다(요일 3:6,9, 5:18).

물론 그들도 죄를 범하긴 하지만 죄가 그들의 삶의 지배적인 세력은 아닙니다. 그들은 무죄한 것이 아니라 죄를 적게 범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가족의 일원은 의를 행합니다(요일 2:29, 3:7).

그들은 다만 습관적으로 죄를 짓지 않을뿐더러(소극적이고 수동적인 면임), 다른 사람들에게 의를 행합니다(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면임).

 

하나님의 가족의 일원의 일곱 번째 특징은, 세상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요일 2:15).

그들은 세상은 인간이 하나님을 대적하여 세운 조직이며, 세상과 벗이 되는 것은 하나님과 원수되는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끝으로 그리스도인들은 믿음으로 세상을 이깁니다(요일 5:4).

그들은 쉬 지나가는 세상의 헛된 것들을 넘어 영원한 것들을 바라봅니다. 그들은 보이지 않는 것을 위해 살아갑니다.♠

 

(1999년 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