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영웅들: 에녹

이안 깁슨

히브리서 11:5은 하나님에 의해 옮겨진 그의 믿음을 세 번 말하고 있는데 하나님 안에 있는 그의 믿음에 기인한 것이다. 히브리서 11장에 있는 다른 모든 믿음의 영웅들은 “믿음 안에서 죽었다”(13절). 그러나 “믿음으로 에녹은 옮겨져서 죽음을 보지 아니하였으니”(5절). 다른 성경 참조(창 5:21-24; 유 14-15)는 우리에게 에녹의 믿음의 성격에 대한 더 많은 통찰력을 준다.

 

믿음의 시작

에녹은 그의 아들 므두셀라가 태어났을 때 65세였다. 창세기 5:21-22에서 분명한 의미는 그 65년 동안 “살았었다”는 것이며 므두셀라가 태어난 후에 그가 비로소 “하나님과 함께 걸으며” 남은 300년 동안 하나님을 기쁘시게 했다는 것이다. 그의 믿음의 시작은 그가 아들의 이름의 의미로 표현된 하나님의 말씀을 믿었을 때였는데, 이것은 “그가 죽을 때 심판이 내려질 것”이라는 것을 나타낸다.

므두셀라의 탄생을 통해 하나님은 다가오는 홍수 심판에 관련해 에녹에게 전달하셨다. 간단한 산술 계산(창 5:25-28; 7:6 기준)은 므두셀라가 홍수가 닥친 해까지 정확히 살았음을 보여준다. 그는 홍수가 시작되기 얼마 전에 죽었을지도 모른다. 의미심장하게도, 하나님은 그분의 모든 풍성한 은혜와 오래 참음으로 므두셀라의 생명을 다른 어떤 사람보다 더 긴 969년으로 연장하셨다.

므두셀라의 탄생은 에녹을 위한 회심 경험이었고, 그를 하나님과의 관계로 이끌었으며, 그때에서야 하나님은 에녹에게서 기쁨을 찾으셨다. 왜냐하면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게 하지 못하기”(히 11:6) 때문이다. 주 예수님을 믿는 모든 참된 신자들에게는 믿음이 시작되고, 아들에 관한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믿고 하나님과 관계를 맺어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때가 있다(요 1:12).

 

믿음의 확신

에녹은 지상에서 그러한 신성한 심판의 모습을 본 적이 없었지만, 므두셀라가 태어난 그 순간부터 그는 다가오는 심판에 관하여 하나님을 믿었다. 믿음은 전례없는 사건에 대해 말할 때에도 하나님의 말씀을 믿음으로써 하나님을 공경한다. 왜냐하면 “믿음은…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 [확신, JND]”이기 때문이다(히 11:1). 절대적인 확신을 가지고 에녹은 불경건한 죄인들에 대한 의로운 심판을 담대하게 예언하기 시작했다(유 14-15). 이것은 사람들이 듣고 싶어했던 메시지가 아니었고, 에녹을 인기있는 사람으로 만들지 않았을 것이지만, 그는 불경건한 사람들에게 다가올 심판을 경고할 의무가 있다고 느꼈다.

우리가 복음을 전할 때 사람들에게 하나님 앞에서 죄인이며 하나님의 구원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은 인기있는 메시지가 아니다.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의 영원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이 하나님 말씀의 진리임을 믿기 때문에 확신과 의무를 가지고 전파한다. 사도 바울처럼 우리는 이렇게 말한다. “만일 내가 복음을 선포하지 아니하면 참으로 내게 화가 있으리로다!”(고전 9:16).

 

믿음의 친교

창세기 4장은 가인을 통한 아담의 족보를 자세히 설명한다. 아담의 일곱 번째 혈통은 자만심을 가진 중혼자(重婚者)이자 하나님을 자랑스럽게 대적한 살인자인 라멕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창세기 5장은 셋을 통해 아담의 세대를 보여준다. 에녹은 “아담으로부터 일곱째 사람”(유 14)로, 300년 동안 하나님과 교제하며 일관되게 걸으며(창 5:22,24) 하나님을 기쁘시게 했다(창 5:22,24). 그리고 그 친밀한 친교를 방해하는 것은 아무것도 허용하지 않았다. 에녹이라는 이름에 대해 제시되는 의미는 “헌신”이며 그는 불경건한 세상에서 전적으로 하나님께 헌신되게 살았다.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 우리는 “어떻게 걸으며 하나님을 기쁘게 할 수 있는지 … 더욱더 넘치게 하라”(살전 4:1) 그리고 우리 자신을 기쁘게 해서는 안된다. 규칙과 규정에 따라 우리의 활동을 안내하고 “내가 이 일을 할 수 있는가?”라고 묻는 대신 “이것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하나님과의 교제를 증가시길 것인가?”하고 묻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믿음의 지속

에녹은 하나님의 진리에 대한 공적인 증거로 나아가며 다가오는 심판을 신실하게 경고하면서 그가 옮겨지는 순간까지(히 11:5)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면서 확고한 믿음을 지속했다. 신약은 우리에게 믿음의 길에서 확고한 지속과 인내를 나타내도록 자주 권고한다. “만일 너희가 믿음 안에 거하여 터를 다지고 정착해서 너희가 들은 복음의 소망에서 떠나지 아니하면 그리하시리라”(골 1:23).

 

믿음의 완성

에녹의 옮겨짐에 대한 히브리서 11:5의 단어는 이집트에서 죽은 족장들의 시신을 운반하는 것과 관련하여 사도행전 7:16(“옮겨져”로 번역됨)에서도 발견된다. 에녹은 결코 죽지 않았다. 왜냐하면 믿음으로 그는 죽음의 반대편으로 하나님에 의해 산 채로 육체적으로 옮겨졌기 때문이다. 에녹이 옮겨졌을 때 “하나님께서 그를 데려가시므로 그가 있지 아니하더라”(창 5:24). 히브리서 11:5은 그들이 “찾지 못하였느니라”고 자세히 설명한다. 이는 아마도 그가 낳은 아들과 딸 중 일부(창 5:22)까지도 사람들이 그를 찾았지만 그는 더 이상 땅에서 발견되지 않았음을 암시한다. 에녹을 찾은 일부 사람들은 경건하지 않은 세상에 신성한 심판이 올 것이라는 그의 타협하지 않는 메시지 때문에 그를 해치거나 심지어 죽이고 싶었을 가능성이 있다.

수세기 후 엘리야가 죽지 않고 하늘로 올라간 것을 엘리사 만이 목격했다. 엘리사의 조언에 반하여 선지자들의 아들들은 엘리야를 사흘 동안 찾았지만 “그를 찾지 못한” 50명의 수색대를 보냈다(왕하 2:17). 의미심장하게도, 성경의 기록에 따르면 에녹과 엘리야는 하나님께서 옮기신 후에는 찾을 수 없었다. 주 예수님이 다시 오시고 성도들이 하늘 집으로 옮겨질 때(살전 4:15-17), 그들은 땅에 남겨진 사람들에게 한동안 찾게 될 것이다. 수색대가 파견될 수 있지만 신자들은 지상에서 발견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교회의 휴거로 영원히 분열될 가족 구성원들에 비해 매우 엄숙한 것이다.

그러나 주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 살아있는 신자들은 에녹처럼 결코 죽음을 보지 못한다.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결코 죽지 아니하리라”(요 11:26). 홍수 전에 에녹의 옮겨짐은 완성된 교회가 심판 환난 전에 휴거되는 것을 묘사하는 반면, 노아는 홍수를 통해 보존된 이스라엘이 “야곱의 환난” 기간을 통과하고 “그로부터 구원”을 받는 것을 예표한다(렘 30:7). 휴거는 다가오는 진노에서 우리를 구원하는 믿음의 완성이 될 것이다(살전 1:10). 그러면 우리의 믿음은 눈에 띄게 될 것인데 “그분께서 계신 그대로 볼 것이기 때문이라”(요일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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