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께서 완성하신 속죄 사역(The Finished Work Of Christ)

요일 4:10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위하여 화목제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니라
엡 1:7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미암아 구속 곧 죄사함을 받았으니
고후 5:18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 났나니 저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고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성경의 가르침(교리)을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것(systematic study of the doctrines of the Bible)을 꺼리는 경향이 있는 듯 합니다. 그래서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결국 신론, 그리스도론, 성령론, 인간론, 구원론, 교회론, 종말론과 같은 용어조차도 어려워하며 쩔쩔매는 상황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그밖의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은 우리의 친구”라는 정도의 믿음으로만 만족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왜 그토록 어려운 교리에 시간을 들여 연구해야 하는가요? 거기에는 충분한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교리라는 말을 정의한다면 ‘성경의 가르침’이라 할 수 있기에, 성경의 가르침을 우리가 아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영적인 성장을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주 예수님을 우리의 구주와 또 친구로 아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새생명에 대해 우리가 배워야 할 것도 매우 많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성경을 통해 계시하신 하나님의 새로운 경륜인 교회, 천사, 천국과 지옥, 그리고 장차 일어날 일, 믿음 안에서의 결혼, 가족관계 등등에 대해서도 우리가 알기를 원하십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이 성경을 팜플렛이 아니라 그보다 더 두꺼운 책으로 주신 이유입니다! 그러므로 그토록 큰 덩어리의 말씀을 채로 걸러내듯 읽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성경을 좀더 체계적으로 연구해서 하나님(신론), 그리스도(그리스도론), 성령(성령론), 사람(인간론), 구원(구원론), 교회(교회론), 장차 일어날 일(종말론)과 같이 분류해서 공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교리 연구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님을 보았을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계속해서 성경을 체계적으로 공부해 보시면, 하나님이 성경에 계시하신 것을 더욱 이해하고 배우게 될수록 여러분은 하나님 자신에 대해 더 잘 알게 될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완성된 속죄사역이란 많은 그리스도인이 종종 오해하고 있고, 또 부분적으로만 이해되는 영역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 주제는 구원론, 즉 성경이 구원에 대해 가르치고 있는 것으로 분류됩니다. 성경이 죄의 결과로부터 우리 영혼의 구원에 대해 가르치고 있는 것은 우리가 구원을 값없이 얻게 되지만 동시에 비싼 값이 치뤄졌다(free and costly at the same time)는 것입니다. 따라서 구원은 주 예수 그리스도를 개인적인 구주로, 또 인격적으로 믿는 믿음을 통해 자신을 하나님께 맡기는(entrusts) 사람들에게 값없이 주시는 선물입니다. 또한 구원은 매우 값비싼 대가가 지불되었는데, 왜냐하면 구원을 위해서는 하나님의 아들의 희생적인 죽음이 요구되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의 완성된 속죄사역에 대해 성경이 말하고 있는 구원의 관점인 것입니다(요 19:30). 따라서 그리스도의 완성된 속죄사역이란 바로 십자가 위에서 당하신 그리스도의 죽으심에 근거한 것이지, 그리스도의 기적적인 동정녀 탄생이나 그리스도의 온전한 삶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죄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십자가에서 그리스도께서 대신 받으셨고, 우리의 구주가 되시기 위해 화목제물이 되셨습니다. 이 말은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해 고난받으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시기 전까지 우리의 구주가 아니셨다는 뜻입니다.

 신약성경은 세 가지 핵심적인 단어를 사용해서 그리스도의 완성된 속죄사역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 곧 속죄(propitiation), 구속(redemption), 화목(reconciliation)이 그것입니다. 여러분이 그리스도의 완성된 속죄사역에 대해 성경이 가르치는 바를 이해하고 있다면 이러한 단어를 여러분의 말로 다시 정의해 보시기 바랍니다.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자, 그럼 속죄라는 단어를 가지고 시작해보면, 신약성경에 이 단어를 사용하고 있는 구절은 다음과 같습니다. 롬 3:25 , 히 2:17 , 요일 2:2 , 4:10  등입니다. “속죄”라는 단어는 헬라어(신약성경을 기록한 당시의 언어)에서 왔는데, 이 단어는 “희생 제물로 진노를 누그러뜨리다(만족시키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옛날 헬라인들은 이 단어를 신의 노여움을 진정시키거나, 신의 호의를 얻기 위해 무엇인가 드린다는 의미로 사용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개념은 성경에서 찾아볼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무엇이 부족한 것처럼 사람에게 요구하시는 피에 주려있는 신이 아니십니다. 노여워하는 신을 진정시킨다는 개념은 성경과는 전적으로 거리가 멉니다. 성경은 하나님은 사랑이시고, 사람과 친밀한 사귐과 교제를 나누기를 바라시는 분으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또한 거룩하시고 의로우신 분이시에, 하나님은 그저 웃기만 하거나, 멍석 아래 죄에 대해 슬퍼하기만 하는 이방신과 같은 분이 아니십니다. 실제로 성경은 하나님이 진노하시는 분이시며, 이러한 진노하심은 사람들의 모든 경건치 않음과 불의에 대한 것이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롬 1:18). 하나님이 지으신 온 세계를 판단하는 도덕률인 하나님의 의로운 율법이 “죄의 삯은 사망”(롬 6:23)이라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값없이 용서하시는 은혜가 모든 사람에게 이르기 위해서는 죄에 대한 하나님의 의로우신 진노를 충족시키고, 우리와 하나님 사이를 가로막고 있었던 방해물인 죄를 제거하는 일이 먼저 있어야 했습니다.

 물론 사람은 이 일에 있어 전혀 무용한 존재입니다. 사람은 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이 없습니다! 사람이 하나님의 은혜를 입기 위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란 전혀 없습니다. 따라서 신의 호의를 얻기 위해 종교적으로 무언가를 해야한다는 헬라인의 생각은 신약성경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했습니다. 요한복음 3:16절에서 분명히 언급하고 있는 것처럼, 하나님은 이미 사람을 사랑하셨습니다. 그러나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은 반드시 해결되어야 했고, 값없이 주시는 구원의 은혜가 우리에게 이르기 위해서는 장애물인 사람의 죄는 제거되어야 했습니다. 이 문제가 바로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한 속죄제물이 되셨을 때 완전히 해결되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께서 죄에 대한 하나님의 의로우신 심판을 감당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는 사람의 죄를 없이하기 위해 죽으셨을 뿐만 아니라,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를 대신 당해 주심으로 속죄를 이루셨고, 하나님의 진노를 만족케 하셨습니다.

 구속은 그리스도의 완성된 속죄사역에 대한 또 다른 접근방법입니다. 다음에 나오는 구속과 관련된 신약성경 구절을 읽어 보시기 바랍니라. 갈 3:13 , 4:5 , 엡 1:7 , 딛 2:4 , 벧전 1:18 , 19 , 벧후 2:1  등. “구속하다”라는 의미로 번역된 헬라어 단어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신약성경에 기록되던 당시에 이 단어들은 특히 노예매매와 관련이 있습니다. 다음의 여러 단어에서 사용된 단어가 구속에 대한 개념을 이루고 있습니다. “구속하다”라는 말은 “되사오다, 건져내다. 자유롭게 하다”는 의미가 있으며, 우리의 구원과 관련해서 구속의 의미는 죄로 인해 그 두려운 상태와 결과에 의해 노예상태에 있던 우리를 값을 주고 사서, 자유롭게 해주신 그리스도의 사역과 관련이 있습니다. 

 구속에 있어서 주님은 우리를 죄의 노예시장에서 값을 주고 사서, 자유를 주셨을 뿐만 아니라, 우리를 하나님의 가족의 일원으로 아들의 신분으로까지 높여 주셨습니다. 주님이 우리를 구속하신 일은 단순한 노예해방의 차원이 아니다. 갈라디아서 4:5 에서 언급하고 있는 아들의 명분을 얻는다(adoption)는 말의 참된 의미는 오늘날 입양제도와는 거리가 멀고, 오히려 옛날 로마의 양자삼던 제도와 같습니다. 이러한 입양절차에 의해 아들로 받아들여진 사람은 성년이 되었을 때 그 가족의 모든 권리와 특권과 존귀를 가진 사람으로 인정되었습니다. 구속함을 받은 죄인된 우리도 이와같이 하나님의 가족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지금 하나님의 아들의 신분을 가지고 있다. 이 얼마나 놀라운 은혜인가요!

 비록 우리가 우리의 구속을 위해 금이나 은으로 값을 지불하지 않았지만(벧전 1:18),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것은 우리의 구속을 위한 값은 엄청나다는 것입니다. 구속을 위해 지불된 것(ransom price)은 바로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입니다. 성경에는 어떤 사람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속전이 사단에게 지불되었다는 암시조차 없습니다. 이러한 생각은 노예시장에 대한 예화를 너무 지나치게 확대 적용한 결과입니다. 속전은 단지 하나님의 의로운 율법이 죄의 결과로부터 우리를 해방하기 위해 요구한 값이라는 것입니다(히 9:22). 당신은 하나님께서 기꺼이 당신을 위해 지불해주신 속전에 대해 주님께 감사하는 사람인가요?

 화목은 그리스도의 완성된 속죄사역에 대한 세가지 측면 중 마지막에 해당합니다. 하나님의 진노에 대한 측면을 다루는 속죄는 십자가 사역의 “하나님에 대한” 측면입니다. 우리의 죄에 의해 감금되고 노예상태에 대한 측면을 다루는 구속은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죄에 대한” 측면입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화목은 그리스도의 완성된 십자가 사역의 “사람에 대한” 측면인데, 이는 화목이 우리와 하나님과의 사귐과 관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 화목이라는 단어는 로마서 5:10 , 고후 5:18-20 , 골로새서 1:20-22 에서 사용되었습니다. 

 이 “화목하다”라는 단어의 근본적인 의미는 헬라어에 의해 결정되는데, 곧 “완전히 변화시키다”라는 뜻입니다. 우리의 구원과 관련해서 화목은 하나님이 사람을 원수되고, 심히 미워하고, 외인된 관계에서 친구와 화평과 사귐의 관계 속으로 완전히 변화시키는 행위와 관계가 있습니다. 화목은 하나님이 사람을 향해 일방적으로 행하신 것이지,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상호 양보에 의해 된 것이 아님을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결혼 관계처럼 화목을 위해 하나님이 조금, 사람이 조금 양보해서 되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향한 태도를 조금도 변화하실 필요가 없음을 기억하십시요. 우리는 범죄하였고, 악한 행실로 하나님과 원수된 자들입니다(골 1:21). 우리야말로 전적으로 변화될 필요가 있습니다.

 화목에 대해 놀라운 예는 누가복음 15:11-32 에 있는 탕자에 대한 성경의 이야기 속에 있습니다. 탕자가 자기 죄를 뉘우치고, 아버지께 큰 잘못을 한 것을 깨달았을 때, 탕자는 비로소 아버지와 기쁘고 즐거운 사랑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탕자는 단순히 용서받은 것에서 그친 것이 아니라 재산을 다시 물려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는 가족관계 속으로 열린 가슴과 환영 가운데 회복되었습니다. 우리를 받아주시는 표식인 하나님의 노란 리본(억류된 인질이나 포로, 또는 멀리 떨어진 연인이 되돌아오기를 기원하여 나무에 거는)을 인해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그리스도의 완성된 속죄사역은 그 범위에 있어 우주적입니다. 요한일서 2:2 , 벧후 2:1 , 고후 5:19 을 주의깊게 읽어 보면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으심이 이 세상의 모든 죄 - 그 적용범위와 준비는 이처럼 무한하다(unlimited) - 를 사하고도 남음이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 말은 모든 사람이 자동으로 구원을 받는다는 뜻이 아니다. 그리스도의 완성된 속죄사역은 오직 믿는 사람들에게만 유효하고 해당됩니다. 한 예로 GI 기금(미국정부보조금)을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이 엄청난(unlimited) 정부기금은 자격되는 모든 사람이 정부보조금으로 대학교육을 받을만큼 넉넉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정부보조금은 대학에 입학하여 장학금 신청서류를 제출한 사람에게만 지출됩니다. 그리스도의 완성된 속죄사역도 모든 사람을 위해 충분하고 적절하게 예비되어 있지만, 해당되는 사람에게만 효력을 발휘할 것입니다!

 우리가 속죄, 구속, 그리고 화목에 대해 분명하고 깊은 인식을 갖게 될 때, 비로소 그리스도의 완성된 속죄사역에 대한 진정한 감사와 찬양을 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먼저 이것을 온전히 깨닫게 되면 성장하기를 갈망하는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큰 축복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완성된 속죄 사역 안에서 참된 평안을 누릴 것이라 확신하는 바입니다!